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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은 장애로 인한 음식 섭취의 제한이나 영양 관리에 관한 정보 부족 등으로 인해 비장애인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균형 있는 영양소 공급이 어렵습니다. 이로 인한 취약한 건강 상태는 비만이나 만성질환을 유발하고, 건강 상태 악화로 인해 이차적인 기능장애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장애로 인해 비만, 빈혈, 성장부진이 일어나기 쉽고, 일상적인 약물 복용의 부작용에 따라 변비, 위장장애 등 문제를 겪기도 합니다. 특히 지적장애인들은 과식, 편식 등의 식습관 및 고열량 식품을 선호하는 특성이 있는 경우가 흔한 반면에, 소극적인 신체활동으로 비만 발생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므로, 장애 유형별 특성과 영양 문제를 고려한 영양 관리가 필요합니다.
활동량을 고려한 균형 있는 식사
장애인의 경우 영양적 고려는 일반인과 동일하게 적용하되, 장애 유형별 특수성을 추가적으로 고려한 영양 관리가 필요합니다.
좌식생활을 많이 하는 장애인의 경우 요로감염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 하루 2리터가량의 물을 마실 것을 권장합니다. 물은 요로감염을 일으키는 세균을 씻어내고 다른 찌꺼기들을 방광으로부터 배출시키고, 신장 및 방광결석을 예방합니다. 보통 다른 사람들보다 갈증을 늦게 느낄 수 있으므로 갈증을 느끼기 전에 수분을 공급해 주는 것이 중요하고, 열이 있거나 구토와 설사 등으로 수분을 빼앗겼다면 더 많은 수분을 공급하도록 합니다.
원활한 배변활동을 위해서는 매일 적절한 식이섬유소와 수분의 공급이 필요합니다. 수용성 섬유소는 과일, 해조류, 콩류에 주로 존재하며 불용성 섬유소는 채소와 현미나 보리 등의 전곡 식품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섬유소 섭취를 늘리기 위해 흰 밥보다는 잡곡밥으로 먹고, 녹즙보다는 생채소나 나물 위주의 식사를 하며, 생과일로 하루 1~2번씩 먹는 것이 좋습니다. 외식을 할 때는 섬유소가 적게 들어있는 갈비탕, 곰탕, 설렁탕 등의 탕류보다는 섬유소 함량이 높은 비빔밥, 김밥, 쌈밥 등을 선택해서 먹도록 합니다. 그리고, 라면, 피자 등의 인스턴트식품이나 과자 등은 섬유소는 적고 열량이 높으므로 가급적 섭취를 삼가도록 합니다.
변비가 있는 경우에는 일정한 식사는 장운동에 규칙성을 주어 변 생성을 용이하게 하므로, 가급적 일정한 시간에 식사를 하도록 하며, 식사에 채소, 과일, 콩류와 견과류의 양을 증가시키고, 정제된 식품 대신 전곡으로 만든 식품을 이용합니다. 우유나 발효된 유제품을 매일 섭취하고, 아침 식전에 물을 마시어 장운동을 촉진하고, 물, 음료수, 차, 주스 등으로 수분을 보충하여 대변을 부드럽게 만들어 줍니다.
비만 및 만성질환 예방
장애인의 높은 비만율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비만은 고혈압, 심혈관질환, 당뇨병 등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고, 장애인에게서 발병할 수 있는 만성질환 중 하나입니다. 비만인 경우에는 에너지 섭취량을 줄이면서 필수 영양소는 충분히 섭취하며, 체중을 1주일에 0.5kg 정도씩 줄여 점차 목표 체중에 도달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세 끼 식사는 규칙적으로 하되 식사량, 간식량을 줄이도록 합니다.
만성질환 예방과 체중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칼로리가 많은 지질은 양과 종류를 특히 주의하여 섭취하고, 평소에 건강한 식품 선택과 조리 방법을 선택하여 알맞은 양의 지질을 섭취하도록 합니다. 육류는 기름을 떼어내고 조리하여 지방섭취를 줄이도록 하며, 볶음, 튀김 대신 찜, 구이와 같은 조리 방법을 이용합니다. 튀긴 음식은 키친 타월에 기름을 충분히 제거한 후 제공하고, 채소는 마요네즈나 기름이 많은 소스보다 지질이 적은 소스 등과 곁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단맛을 내는 음식은 단순당을 포함하는데 이는 체내에서 혈당을 빠르게 올리고, 빠르게 떨어뜨리게 됩니다. 혈당이 떨어지면 공복감을 느끼고 과식 또는 폭식으로 이어지기 쉬우므로 단맛이 강한 음식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단맛이 나는 음료를 비롯한 아이스크림과 토마토 케첩 등에도 다량의 단순당이 들어 있으므로, 우유와 과일 등 정해진 간식 이외에 빵, 과자, 아이스크림, 초콜릿, 사탕 등은 가급적 먹지 않고 음료는 물, 녹차, 블랙커피 등으로 대신하도록 합니다.
짠 음식의 섭취는 몸 안의 수분 배출에 영향을 주어 부종이 쉽게 생기도록 하며, 입맛을 돋게 해서 과식을 촉진하고, 그로 인해 체중 증가를 유발하지만, 채소와 과일은 식이섬유가 많아 금방 배를 부르게 하며 포만감도 오래 지속됩니다. 식이섬유 섭취를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쌀밥보다는 잡곡류, 도정이 덜 된 곡류를 사용하고, 채소나 과일도 즙이나 주스보다는 생채소나 생과일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전 또는 식사 초반에 채소류 등을 먼저 섭취하고, 채소, 해조류(미역, 다시마), 곤약 등의 반찬 등을 충분히 섭취한다.
앞서 설명된 모든 식단을 따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며, 추가적으로 식사 습관도 주의하도록 합니다. 뇌에서 포만감을 느끼는 데는 식후 20분 정도 소요되므로 식사 속도가 빠르면 포만감을 잘 느끼지 못하고 과식하기 쉬우므로, 식사는 천천히 꼭꼭 씹어먹고, 맛을 느끼면서 섭취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식사와 다른 일을 같이 하지 말고, 식탁 등 한 장소에서 식사하는 습관을 갖도록 합니다.